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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오천택지지구 호반아파트 단일 동 결정 잘한 일

<데스크칼럼> 오천택지지구 호반아파트 단일 동 결정 잘한 일

by 운영자 2014.12.22

“향후 이러한 분쟁에 표준이 될 것으로 전망”
순천시의회가 19일 제190회 3차 본회의에서 그동안 쟁점이 되어 왔던 오천택지지구내 호반아파트를 오천동으로 최종 결정했다.한마디로 참 잘한 일이다. 오천동으로 결정해서 잘한 것이 아니라 단일동으로 결정한 것이 잘된 결정이란 뜻이다.

순천 관내에는 행정구역이 참 기이한 아파트가 두곳이 있다.

원도심권의 S아파트 단지는 저전동과 남정동으로 나누어져 있고, 또 금당지역에 J아파트는 단지내 왕조 1동과 해룡면으로 분리되어 있다.

심지어 이 아파트의 일부 세대는 방마다 각기 다른 행정구역으로 된 곳도 있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아파트 건설 당시 무심코 저지른 행정 집행에 요지경이 되고 말았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대 4대 순천시의회는 행정구역을 조정하기 위해 시도를 했지만 서로 자기 지역으로 편입해달라는 요구가 너무나 강해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아파트 건설당시 결정하지 못하면 행정구역 조정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오천택지 내 호반아파트는 오천동, 풍덕동, 남정동 등 세 개의 법정동이 포함되어 있다. 관할지역을 두고 오천동 주민과 풍덕동 주민들의 팽팽한 접전이 오갔다. 자칫 동일아파트 단지가 두 개 또는 세 개로 쪼개질 우려를 보여 왔다.

양 지역 주민들은 상호 당위성을 주장하며 자기가 속한 지역 명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지역에 수 십년 아니 수 백년을 살아오면서 자기 지역이 없어지는 것을 누가 용납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문제는 동일 아파트 내에 행정구역이 쪼개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 순천시와 순천시의회가 이 원칙을 지켰다는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물론 자기 지역 명을 쓰지 못한 지역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역 명을 사수하기 위해 전국으로 이러한 사례는 흔히 발생한다. 특히 우리 지역인 주암면 요곡리에 위치한 고속도로 IC명칭을 두고 송광사와 주암면 간에 무려 6년이나 다툰 사례가 있다.

또 예산군에 있는 IC명칭을 두고 수덕사와 오랜 갈등을 겪었다.

이러한 곳은 양 지역 모두 사용하면 된다. 그래서 주암과 송광사, 예산과 수덕사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는 입주민들을 위해 관할구역을 하나로 해 주어야 한다.

입주민들의 행정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순천시도 양 지역으로 쪼개진 S아파트와 J아파트의 피해를 잘 알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러한 분쟁이 발생되면 이번 순천시의회 결정 사례가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