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선물한 사람들
바다를 선물한 사람들
by 운영자 2014.12.24
지금도 성탄절이 다가오면 잠든 사이에 다녀갈 산타를 기다리며 머리맡에 양말을 걸어두고 잠에 드는 아이는 세상 어딘가에 있겠지요?어디 그런 아이뿐이겠습니까, 성탄절과 연말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받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고마웠던 분들에게 마음의 인사를 하는 것이지요.
‘선물은 무엇을 전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전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액수보다는 정성이 담긴 것이 선물이 고마움으로 마음에 남는 법이지요. 그동안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소중하게 남아 있는 선물은 무엇일지요? 혹은 그동안 누군가에게 전한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소풍’에 빗대었던 천상병 시인의 노래(시, ‘귀천’)대로 하자면,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소풍은 단강마을 아이들과 미국을 다녀온 일입니다.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초등학교가 더는 입학생이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농촌의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었지요. 더는 학교를 지키기가 어렵게 되었을 때,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기 전에 아이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자고 말이지요. 우리가 주고 싶었던 마지막 선물은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언제 되돌아보아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귀한 마음과 정성들이 모아졌고, 당시 전교생 22명과 4명의 선생님 등 학교의 모든 식구들이 열흘 동안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넓은 세상을 둘러보며 새로운 꿈을 아로새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시간은 누군가에게 전한 선물 중 가장 값진 선물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이겠지요, 평생 바다를 보지 못하고 살아온 한 할머니에게 바다를 보여드렸다는 이야기는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미국 농촌에서 목화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루비 홀트 할머니는 여행을 할 만한 시간과 돈이 없어 백 살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지역 노인센터는 홀트 할머니에게 바다로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하고, 여행비용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홀트 할머니는 101세 생일을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바닷가에 발을 내딛을 수가 있었습니다. 바다를 처음 본 할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설랬을까요? 11월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몰아쳤지만 할머니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백사장을 이리저리 걸었고,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하는 걸 들을 때마다 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다.”면서 할머니는 생애 처음으로 본 바다를 마음껏 즐겼다 합니다.
할머니에게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주선한 사람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내가 마련한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될 수 있는 법, 성탄절을 맞는 우리의 마음이 설렘으로 두근두근 거린다면 멋진 성탄절이 되지 않을까요?
‘선물은 무엇을 전하느냐 하는 것보다 어떻게 전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액수보다는 정성이 담긴 것이 선물이 고마움으로 마음에 남는 법이지요. 그동안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마음에 소중하게 남아 있는 선물은 무엇일지요? 혹은 그동안 누군가에게 전한 선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요?
이 세상에서의 삶을 ‘소풍’에 빗대었던 천상병 시인의 노래(시, ‘귀천’)대로 하자면, 제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소풍은 단강마을 아이들과 미국을 다녀온 일입니다.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초등학교가 더는 입학생이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농촌의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었지요. 더는 학교를 지키기가 어렵게 되었을 때,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기 전에 아이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자고 말이지요. 우리가 주고 싶었던 마지막 선물은 넓은 세상을 보여주는 일이었습니다. 언제 되돌아보아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귀한 마음과 정성들이 모아졌고, 당시 전교생 22명과 4명의 선생님 등 학교의 모든 식구들이 열흘 동안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넓은 세상을 둘러보며 새로운 꿈을 아로새긴,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시간은 누군가에게 전한 선물 중 가장 값진 선물로 마음에 남아 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이겠지요, 평생 바다를 보지 못하고 살아온 한 할머니에게 바다를 보여드렸다는 이야기는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미국 농촌에서 목화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루비 홀트 할머니는 여행을 할 만한 시간과 돈이 없어 백 살이 될 때까지 한 번도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를 알게 된 지역 노인센터는 홀트 할머니에게 바다로 여행을 보내드리기로 하고, 여행비용 전액을 지원했습니다.
홀트 할머니는 101세 생일을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바닷가에 발을 내딛을 수가 있었습니다. 바다를 처음 본 할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설랬을까요? 11월의 차가운 바닷바람이 몰아쳤지만 할머니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백사장을 이리저리 걸었고, 바닷물에 두 발을 담그고 서 있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바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하는 걸 들을 때마다 보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그럴 기회가 없었다.”면서 할머니는 생애 처음으로 본 바다를 마음껏 즐겼다 합니다.
할머니에게 바다를 볼 수 있도록 주선한 사람들의 마음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내가 마련한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선물이 될 수 있는 법, 성탄절을 맞는 우리의 마음이 설렘으로 두근두근 거린다면 멋진 성탄절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