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그 원망은 끝이 없다.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그 원망은 끝이 없다.

by 운영자 2014.12.30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성탄절을 맞아 종교적·인종적 박해와 전쟁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을 위로했다.또 이슬람국가(IS) 무장 세력의 학살 위협을 피해 고향을 떠난 난민들에게 “당신들 모두를 껴안으며, 성탄의 축복을 기원한다.

당신들은 예수를 닮았다.”라며 위로하였다. 교황의 메시지를 보며, 그분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옛날 인도에 코살라국과 카시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나라였다. 두 나라는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못했고, 언제 전쟁이 발발할지 늘 노심초사였다.

코살라국의 장수왕은 매우 성품이 어질어 카시국을 쳐들어가는 일은 없었고, 자비로 정치를 하여 만백성이 우러러 보는 성군이었다.

장수왕은 ‘왕권과 주권을 가지면 무엇 하겠는가. 왕권을 이용해 전쟁을 하게 되면 국민만 시달릴 뿐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반면, 이웃나라 카시국의 범예왕은 코살라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몇 년 후, 범예왕은 모든 병력을 총동원하여 코살라국을 쳐들어갔다. 이 때 장수왕의 가족들은 모두 참수를 당했고, 왕자와 궁녀는 노예 신분이 되었다.

다행히도 장수왕의 아들 장생 태자는 궁궐을 몰래 빠져나가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몇 년후, 태자는 신분을 감추고 카시국의 신하로 잠입했다. 장생 태자는 카시국 왕의 이목을 끌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마침내 장생은 카시국 왕이 가장 신뢰하는 신하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장생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다.

장생은 ‘원수를 죽일 수 있는 기회는 바로 이때다’ 싶어 칼을 빼들어 왕을 죽이려는 찰나에 아버지를 떠올렸다. 어렸을 적, 아버지는 늘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라. 원한을 원한으로 갚으면 그 원한은 끝이 없다.

사랑으로 이를 참으라. 인욕해야 한다.’며 자식들에게 자비를 강조했었다. 장생은 아버지 말을 떠올리며, 칼을 던지는 순간에 왕이 잠에서 깨어났다.

장생은 국왕에게 자신이 누군인지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왕은 오히려 장생에게 감화를 받아 딸과 결혼시켜 사위를 삼았다.

수백년동안 앙숙이었던 두 나라가 드디어 화해를 하게 되었고, 두 나라 국민들은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인간 사회는 역사이래로 투쟁의 역사다. 개인과 개인끼리 늘 다툼이 있고, 기업과 기업은 상생이 아닌 상극으로 서로를 비방하며, 서양은 유색인종에 대한 인권유린을 함부로 자행한다. 이런 행위들은 바로 인간의 탐욕 때문에 일어난다.

상대방보다 위에 군림하려는 이기심이 상대를 상처주고도 양심을 느끼지 못한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지구촌 곳곳에서 국가 간의 이권과 종교전쟁으로 수많은 이들이 무고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위해 종교가 존재하는 것이지, 종교를 위해 사람이 존재할 수 없다. 신이 먼저가 아니라 인간이 먼저이며, 인간을 위해 신이 존재해야지 신을 위해 인간이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은 무엇인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다. 내가 행복을 바라는데, 왜 남의 행복을 짓밟으려고 하는가?! 싸우지 말자. 행복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