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축제

제8회 광양전통 숯불구이 축제

제8회 광양전통 숯불구이 축제

by 운영자 2008.10.14

‘빛과 꽃, 그리고 맛의 향연’

높은 가을하늘,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빛과 서천변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여기에 전통 숯불구이의 맛이 하나가 돼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하게 만든 광양 전통 숯불구이 축제.

이번 축제는 ‘빛과 꽃, 그리고 맛의 향연’ 이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광양읍 서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숯불구이의 진 맛으로 가을의 깊은 추억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지난 99년을 시작으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지역사회의 화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광양 지역민의 의지와 역량을 모아 광양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 축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백운산에서 나는 참나무로 숯불을 만들어 지글지글 구워낸 전통 숯불구이와 서천변의 흐르는 강물로 한가로운 여유를 느낄 수 있었던 광양 전통 숯불구이 축제를 다시한번 추억해 보자.
그곳엔 가을빛과 코스모스 꽃 그리고 숯불구이가 있다
제8회 광양 전통 숯불구이 축제 이모저모
“광양의 숯불구이 맛 좀 보세요.” “그럼 맛 좀 보겠습니다. 아~ 거참 맛이 참 좋습니다.”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서천변을 지나가다 인형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소꿉놀이 하듯 숯불구이를 구워 먹는 시늉을 해본다. ‘맛있다’는 손님들의 말에 부잣집 대감은 흡족한 미소를 지어본다.
가족과 함께 축제를 찾아,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소소한 가을의 추억을 만든다. 따사로운 가을의 햇볕을 받으며 뿜어지는 분수와 흘러가는 강물은 가족들로 하여금 여유로운 웃음을 짓게한다.
광양버꾸놀이패가 축제의 한마당을 장식한다. 놀이패는 상무를 돌리며 가을 햇빛을 가르며 뿜어내는 분수와 함께 발산하는 열기로 축제의 장을 뜨겁게 한다.
햇살이 좋았던 탓에 사람들의 눈요기가 됐던 분수 다리 위 무지개.
분수가 터질 때 마다 프리즘 현상으로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난다.
무지개가 나타날 때면, 아이들의 쏟아지는 함성은 가을하늘로 높이 높이 퍼져간다.
광양 숯불구이축제 경연대회장에선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여러 사물놀이 패가 솜씨를 뽐내고 있다. 손에는 소고를 들고 연신 상모를 돌리며 축제의 분위기를 신나게 한다. 전통우리 음식에는 역시 우리 가락이다.
눈이 즐거운 뒤에는 입도 즐거워야!! 광양숯불구이 축제를 찾았으니 그 맛 한번 보고 가야 할 터. 백운산에서 자란 나무로 숯불을 만들어 숯불구이를 해 그 맛과 향이 독특하기에 사람들은 해마다 이곳을 찾는다.
축제서 빨질 수 없는 것이 볼거리다. 시끌시끌하게 모여든 사람들은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한 듯 시선을 떼지 못한다. 결국엔 시선을 뺏겨 혹은 입맛을 뺏겨 지갑을 연다.

[글ㆍ사진 = 순천광양 교차로신문 조경희 기자 cho@sgsee.com]